추억의 흔적이 사라지다

앞집, 그리고 대문을 들어서면 맨 먼저 보이는 사랑방, 여기 어떤 머슴이 살았다. 동네 꼬마들이 잘 따랐고, 나도 그 꼬마 중 하나. 이 방에선 항상 신나는 일이 있었다. 그 머슴 지금 어디 있을까? 꼬마들 데리고 산에 갔다가 모두 벌에 쏘여 머슴 야단맞고, 조잡한 성교육(?) 때문에 머슴 또 야단맞았다. 일을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에겐 멋진 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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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난, 그 생명력에 감동했다.

버려진 난, 그 생명력에 감동했다. 베란다 구석에 난 화분이 있다. 청소하다 화분이 심하게 깨졌고, 테이프로 대충 감긴 화분에서 난이 계속 자랐다. 이렇게 자라길 2년째. 다른 화초 물 줄 때, 옆에 있다는 이유로 물을 맞았다. 정성을 들인 다른 화초는 잘도 죽던데, 이 녀석은 꿋꿋하게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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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컬러링북 시크릿 플라워

매경출판에서 받은 내 생애 첫 컬러링북 <<시크릿 플라워>>. 처음에 선택을 망설였다. 이 책은 색칠을 위한 것이지, 읽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독서를 원하는데 이것은 독서가 아니지 않은가. 그러다가 불현듯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시골에서 그림을 잘 그렸던 나, 하지만 그림을 위한 충분한 도구가 없었다. 땅이 도화지고, 막대기가 크레파스였다. 가끔은 풀을 뜯어 시멘트벽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참으로 눈물 나는 내 어릴 적 그림 그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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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아주 많이 좋아한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 내가 원하는 것을 채울 수 있음이 좋다. 이렇게 채워진 것이 생각의 기록이 되고, 여행의 기록이 됨이 좋다. 한때 사진은 내 비싼 취미였다. 하지만 이젠 취미라기보다는 평범한 일상이다. 사진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여행을 갈 때는 파나소닉 GF1을 휴대한다. 동생 손에서 혹사(?)당하고 있는 GF1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거의 강제로 빼앗은 카메라다. 내가 가지고 있던 조그마한 디카와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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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3박 4일

아이의 여름방학, 내 휴가,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평창에 머물며 주변을 여행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떠났지만, 하루 연장하여 3박 4일을 머물렀다. 여행에서 일정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구성원이 여행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준비되지 않은 옷은 빨아서 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떠남을 준비하고 떠나는 과정은 힘들지만, 막상 도착하면 돌아오기 싫은 것이 여행이다. 여러 곳에 들렀다. 올해는 편안히 머물자 했지만, 결국 강릉에도 갔다 왔다. 운전하는 아내에게 여행은 항상 힘든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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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곽재구의 포구기행, 길귀신의 노래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 곽재구 시인을 알게 되었다. <<책은 도끼다>>에서 소개된 몇몇 구절을 읽고 정말 궁금했다. 곽재구가 누구이고, 그의 책 <<포구기행>>과 <<길귀신의 노래>>는 어떤 책일까. <<포구기행>>을 중고 서점에서 어렵게 구했다. 정말 오래된 책이다. 그래서 구하기 힘들었을까? 아니면 너무 좋은 책이라 중고로 팔려 하지 않아서일까? 좀 더 깨끗한 책을 구하고 싶었지만, 내가 고를 수 있을 만큼 존재하는 책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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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

여행, 참 설레는 말이다. 살아감이 힘들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세상살이 이런저런 고민은 여기 두고, 맘 편히 다른 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 지금 이 순간도 간절하다. 하지만 쉽게 떠날 수 없음이 현실이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우리 마음은 설렐 수밖에. 어찌 보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의 아쉬움이 더 크다. 여행이 주는 자유, 행복, 치유를 오래 간직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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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쏟아지고 번개, 결국 천둥

비 쏟아지고 번개, 결국 천둥. 깜짝 놀라 방에 들어가 잠자는 아이 손을 잡아주었다. 놀라지 말라고. 사실… 아빠도 번개가 무섭다. 벼락 맞을까 봐. 나쁜 사람이거든. 그래도 우산 하나로 쏟아지는 총알을 막아내며, 폭음과 섬광을 뚫고 전장에 나섰다. 아빠 조금 용감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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